ICPC Seoul Regional 2022 후기

9월 21일에 ICPC 대회 팀이 꾸려졌다.

백준 다이아 티어 승준이, 골드 티어 정현이, 그리고 플레인 내가 한 팀이 되었다.

연습을 시작한 것은 약 대회 1주일 전인 9월 27일부터 준비를 했다.

2번 정도 모여 ICPC 기출문제를 풀었다. 결과는 두번 다 2솔을 했다.

 

준비 과정에서 스스로의 한계를 많이 느꼈다.

가장 큰 부분은 알고리즘을 4개월간 벼락치기로 공부해놓고 복습을 하지 않아, 여태까지 배워온 알고리즘 지식들을 거의 전부 까먹은 점이다. 다시 기초부터 지식을 메꾸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어쩔 수 없이 계란으로 바위치기 식으로 연습에 임했고, 문제들에 부딪히면서 마음이 심란했다.

 

예선 결과는 3솔. 결국 내 손으로 푼 문제는 하나도 없었다. 객관적으로 봤을 때 내가 팀에 기여한 점은 없었다. 오히려 팀에서 가장 경험이 부족한 정현이가 여러 반례들을 찾아주면서 나보다 훨씬 많이 기여했다.

 

증발된 알고리즘 지식, 카카오 코테 1차 탈락, 프로그래머스 레벨 2도 잘 못 푸는 것에 이어 대회에서도 1인분을 하지 못하니 자신감을 많이 잃었다.

 

대학교에 진학하여 학교 공부 외에 준비한 것은 알고리즘이 유일했기에, 스스로 이대로 괜찮은 것일까 회의감이 들었다.

알고리즘 문제를 300문제 넘게 풀어놓고 팀에 전혀 기여한 점이 없어서 스스로에게 많이 실망했다.

 

많이 부족한 나의 모습에도 싫은 내색 한번 하지 않던 좋은 동생들에게 많이 고맙고 미안했다.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에 대해 생각해 봐야겠다.